존재한다는 것의 행복
프랑스의 저명한 소아과 의사인 앙투안 갈랑. 그의 3남 1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토마는 태어나기 얼마 전, 뇌에 가벼운 상처가 발견되었다. 당시 아이를 진찰했던 의사는 별다른 이상이 없을 거라며 토마의 부모인 그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토마는 생후 10개월에 정상적인 성장이 멈춰버렸다. 아버지는 말을 할 수도, 글을 읽을 수도 없게 되어버린 아들을 바라보며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때로는 자책하며, 때로는 체념하며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했고, 그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음을 고백한다.
지금, 토마는 46세이다. 토마스는 말하지도 못하고 읽지도 못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한다. 저자 앙투안 갈랑은 이 책에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아들과의 대화를 상상해본다. 갈랑은 아들과 삶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나누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온 문학과 음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그가 자신의 아들에 대해 품고 있는 이상하고 열정적이며 정돈되지 않은 사랑의 감정에 대해서도 말한다.
특히 갈랑은 격렬하고 측정이 불가능한 자신의 고통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한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 불완전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에게 존재의 의미를 떠올리게 했던 아이를 통해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고통을 정화하고 세상의 무한성 속에서 자신의 아들 토마가 있는 자리를 되찾아주고자 노력한 한 남성의 진실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