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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스며든 자리, 일상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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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스며든 자리, 일상을 노래하다

저자
김윤경, 박혜정, 이돌연, 한상희 저
출판사
도서출판 소리울림
출판일
2024-12-16
등록일
2025-01-20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3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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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새벽은 고요한 물결처럼 찾아온다.<br />여명 전의 적막 속에서, 각자의 방에서 같은 페이지를 넘기는 우리들은 어쩌면 도시의 마지막 등대지기일지도 모른다.<br />여명이 찾아오기 전의 새벽은 하루 중 가장 순수한 시간이다.<br />아직 어떤 판단도, 어떤 선입견도 끼어들지 않은 백지와도 같은 순간. 그 시간에 우리는 책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br /><br />독서는 존재의 켜를 한 겹씩 벗겨내는 일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매일 아침 책 한 권의 무게만큼 우리는 조금씩 달라진다. 마치 물방울 하나가 바위에 흔적을 남기듯, 문장은 우리의 일상에 보이지 않는 흔적을 새긴다.<br />우리가 선택한 이 시간은 어쩌면 하루 중 가장 이기적인 순간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그 누구도 우리에게 이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 선택한, 자신만을 위한 사치스러운 고독. 하지만 이 고독한 시간이 삶을 더욱 충만하게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br /><br />지속의 힘은 때로는 혁명보다 강하다. 거창한 변화는 아닐지라도, 어둠을 깨우는 작은 선택들이 모여 우리의 일상을 다시 쓴다. 변화란 그런 것이다. 갑작스러운 벼락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새벽이슬처럼 소리 없이 맺히는 것.<br />용기는 거창한 순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차가운 새벽,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나와 책상 앞에 앉는 그 순간에도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는 다시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어쩌면 우리는 이 시간을 통해 삶을 버티는 법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른다.<br /><br />이 책은 그렇게 새벽을 함께 읽어온 사람들, '아레테'의 두 번째 이야기다. 책이 스며들어 남긴 흔적과 일상의 미세한 색채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깨달음이 만들어낸 하모니다. 이 고요한 노래가 누군가에게 닿아 또 다른 새벽을 시작할 용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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