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존의 기로에 선 을숙도, 빼앗긴 섬에도 철새는 오는가
을숙도, 라는 섬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의 철새 도래지라는 명성으로 말이다. 그런데 을숙도에 철새가 오지 않는다면? 그렇다. 우리가 알고 지낸 상식은 배반당한 것이다. 아니, 우리가 배반했을 수도 있다. 어느 순간부터 점점 철새들이 을숙도를 찾지 않고 있다. 을숙도에 가 본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개발, 개발, 개발……. 인간이 편하고자 만든 각종 구조물과 건축물 탓에 철새가 편히 지낼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달의 기자상'을 4차례 수상한 신문기자 박창희가 펜을 뽑았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을숙도에서 실행된 것은 난개발도 아니고 '막개발'이었다. 1950년대 분뇨처리 시설이 들어온 후, 1980년대 하굿둑이 세워졌다. 1990년대 쓰레기 매립장이, 2000년대 을숙도대교(구 명지대교)가 차례대로 건립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막개발 30년에 대한 탐사이다. 을숙도 앞에는 4대강 정비 사업이라는 또 한 차례의 대규모 토목공사가 기다리고 있다. 을숙도를 떠난 철새가 다시 돌아올 날은 언제가 될까, 저자는 책에서 근심어린 필체로 묻고 있다.
저자소개
경남 창녕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국제신문」편집부장, 기획특집부장, 문화부장을 지냈고 현재 기획탐사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로 지역의 문화 유산, 되살려야 할 가치, ‘오래된 미래’의 의미를 천착하는 기획기사를 많이 썼다. 현재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평가위원,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 환경단체인 ‘습지와 새들의 친구’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8년 ‘부산대개조-도시국가를 향하여’ 기획 시리즈로 제12회 일경언론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한국언론재단과 한국기자협회가 시행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4차례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나루와 다리』(해성, 2008), 『나루를 찾아서』(서해문집, 2006), 『살아있는 가야사 이야기』(이른아침, 2005), 『낙동강을 따라가보자 1, 2』(금샘미디어, 2002), 『천리벌판 적시는 강』(인쇄골, 1998)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한여자
1부 새들의 에덴
- 얄비와의 재회
- 철새 가락지의 비밀
- 큰고니들의 방황
- 솔개의 귀환
- 을숙도의 희귀새들
2부 상처뿐인 영광, 추억의 천연기념물
- 을숙도 100년사
- 모래톱 생태 기행
- 에덴공원을 아시나요
- 하단나루터
- 일웅도-을숙도 둘레길
- 시인들의 노스탤지어
- 모래톱 이야기
3부 수난 그리고 거대한 상실
- 압축매립의 기억
- 분뇨와의 질긴 인연
- 개발의 물막이 ‘하굿둑’
- 개발론자들의 완승
- 예견된 후유증
- 수갑과 쇠고랑 : 다리이야기1
- 당신들의 만세삼창 : 다리이야기2
4부 짓밟힌 생명, 소리 없는 아우성
- 게들의 비명
- 고향을 잃은 뱀장어
- 사라진 원조 재첩국
- 고기들의 굴욕 : 피시 로킹
- 인공생태계
5부 철새공화국은 평화공화국이다
- 야생동물치료센터 24시
- 철새공원의 빛과 그림자
- 철새들을 위한 약속
- 을숙도 지킴이들
- 공존을 묻다
에필로그- 처절한 희망가
부록
- 을숙도 100년사
- 낙동강 하구 문화거점 지도
-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구역 해제 현황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