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

저자
스즈키 다이스케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18-06-29
등록일
2019-01-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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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제 절대로 애써 노력하지 않을 거야”

규칙광, 일중독 완벽주의자가 마흔한 살에 찾은 덜 완벽해서 더 괜찮은 인생

단숨에 읽었다. 심각한데도 웃음이 터진다.
-요로 다케시(뇌과학자, 도쿄대학교 명예 교수)

‘인생의 전성기’, ‘인생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 ‘마음에 지진이 오는 시기’, ‘제2의 사춘기’. 모두 ‘마흔’을 수식하는 말이다. 다양한 수식어만큼이나 마흔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다양하다. 퇴사를 하고 여행을 떠나거나,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마흔앓이’를 하거나, 일상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몰두하거나 저질 체력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에 집중하기도 한다.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시대, 인생의 절반이자 변곡점인 ‘마흔’은 현대인에게 숫자 이상을 의미하는 ‘불변’의 키워드다. 2018년 상반기에만 제목에 ‘마흔’이 들어간 책이 12종 출간되었을 정도다.
그런데 마흔이 갓 넘어, 일상의 루틴을 지키며 별일 없이 살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어느 날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는 마흔한 살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삶이 바뀐 한 작가가 자신을 치밀하게 관찰해 기록한 에세이로 일본 아마존 논픽션 장기간 베스트셀러다. “책을 읽고 웃을 수 있는 건 저자가 살아 있기 때문”, “질병에서 회복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기술한 감동적인 책”과 같이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 책을 두고, 일본 최고의 지성 요로 다케시 교수는 “뇌의 변화를 자신이 직접 기록한 귀중한 이야기다”라고 극찬했다.
이 책을 쓴 스즈키 다이스케는 마흔한 살의 르포라이터다. 일중독자인 그는 따끈한 기사를 써내기 위해 수면 시간을 줄이며 취재 횟수를 늘려갔고, 만화 스토리와 책 집필을 병행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노트북 앞에 앉아 원고를 쓰고, 원고를 쓰지 않을 때는 청소, 빨래, 밥하기 등 집안일을 해치운다. 주말에는 지역 소방대 봉사활동을 나가고, 취미로 오토바이를 탄다. 슬렁슬렁 걷는 운동보다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육상을 좋아한다. 오늘 당장 고등학생과 길거리 농구에서 승부를 겨뤄도 손색없을 정도의 체력을 가졌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장착.
그런 그도 마흔에 접어들자 육체적 한계를 느낀다. 가끔씩 편두통에 시달리고, 자다 깨는 날이 이어진다. ‘이러다 과로사하는 것 아닐까’하는 나쁜 예감이 든다. 어느 날 아침, 기사를 쓰려고 노트북 앞에 앉았는데 왼쪽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 말도 나오지 않는다. 시야가 흐려져 모든 게 일그러져 보인다. 겨우 걸어가 잠든 아내에게 외친다. “아으아우어에에어으이아어어에에어아어(말을 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병원에 데려다 줘).”
뇌경색으로 고차뇌기능장애 판정을 받은 저자는 손가락 마비, 구음 장애(발음을 제대로 할 수 없음)와 같은 신체 변화와 더불어 감정실금(희로애락을 격렬하게 드러냄), 반측공간무시, 주의결함, 공황 등 감각과 행동에 변화를 겪는다. 하지만 신체 마비와 달리 이런 변화는 주변에서 알아채기 어렵다. 오히려 성격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일대일로 대화를 나눌 때 의도치 않게 오른쪽에 있는 사람만을 뚫어지게 응시하게 되고(38쪽), 평소에 좋아했던 만화 캐릭터와 닮은 사람을 발견하면 웃음을 참을 수 없어 미친 사람처럼 이죽거리고(98쪽), 병원 매점에서 계산을 하려고 동전을 세려면 어디까지 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초조하다(73쪽). 자신이 겪는 장애가 겉으로 보았을 때 쉽게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장애’임을 깨달은 저자는 뇌에 문제가 생겼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와 일거수일투족을 글로 남긴다.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음이 삐져나올 정도로 재치 있는 글재주를 지닌 작가의 세밀한 자기 관찰기는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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