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점선면

점선면

저자
최영환
출판사
모모북스
출판일
2026-05-29
등록일
2026-07-2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7MB
공급사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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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점에 머무르면 우리는 사건에 반응한다.
선을 보면 우리는 흐름을 이해한다.
면 위에 서면 우리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관점이 바뀌는 순간, 같은 세계가 다른 질서로 배열된다.
무위(無爲)는 과잉을 덜어낸다. 불필요한 것을 더하지 않을 때, 필요한 것이 보인다. 무위는 힘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과잉의 힘을 거두는 것이다.
중용(中庸)은 흔들림 속에서 중심을 잡는다. 감정이 치우칠 때 한 걸음 물러서고, 판단이 과열될 때 중심을 다시 찾는 기술이다.
형세(形勢)는 판의 구조를 읽는다. 형세를 읽는 사람은 한 번의 결과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는다. 결과를 전체 조건의 일부로 배치한다.
공(空)은 고정된 자기 규정을 비운다. ‘공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다. 고정이 풀리면, 비로소 다른 가능성이 열린다. 비워낼 때 면의 넓이가 활용 가능해진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무엇이 달라졌는가? 솔직히 말하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 수 있다. 책 한 권으로 삶이 바뀌는 일은 드물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여전히 같은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같은 불안, 같은 압박, 같은 비교. 어제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달라졌을 수 있다. 아주 작은 것. 보는 것이 달라졌을 수 있다. 이전에는 결과만 보였다면, 이제는 결과 옆에 다른 것들도 보일 수 있다. 이전에는 반응만 했다면, 이제는 반응하기 전에 아주 짧은 멈춤이 가능할 수 있다. 이전에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가 확정이었다면, 이제는 ‘정말?’이라는 물음표가 아주 작게 붙을 수 있다. 이 ‘아주 작게’가 전부다. 이 책이 줄 수 있는 것의 최대치가 이것이다. 그리고 이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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