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골 때리는 인문학
- 저자
- 명왕성
- 출판사
- 글의온도
- 출판일
- 2026-03-20
- 등록일
- 2026-07-0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8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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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우리는 공 하나에 울고 웃는가.
왜 한 골이 하루의 모든 피로를 지워버리는가.
왜 어떤 패배는 승리보다 오래 기억되는가.
『골 때리는 인문학』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축구를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축구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욕망이 드러나고, 감정이 폭발하며, 공동체의 민낯이 드러나는 무대다. 오프사이드 한 줄은 자유의 조건을 묻고, 선수 이적 논란은 충성과 선택의 경계를 시험하며, 패배한 선수를 향한 비난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희생양을 만드는지를 드러낸다. 공은 둥글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세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 책은 축구에 철학을 덧씌우지 않는다. 경기장 안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질문들을 꺼내 보여준다. 그래서 어렵지 않다. 오히려 놀랍다. “아, 그래서 내가 그렇게 열광했구나.”라는 깨달음이 따라온다.
▶ K리거 15년 × 인문학 15년
선수의 심장과 학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축구 이야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저자에게 있다. 축구 선수로 15년을 뛰었고, 인문학 연구자로 15년을 파고들었다. 그는 그라운드의 압박과 라커룸의 침묵을 경험한 뒤, 그것을 사회학과 철학의 언어로 다시 읽어낸다.
노 룩 패스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보지 않고도 서로를 믿는 감각이다. 승부차기는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무게를 드러내는 장면이다. VAR 판독은 정확성을 얻는 대신 우리가 무엇을 잃는지를 묻는다. 데이터와 자본이 경기를 장악하는 시대에도, 한 번의 미끄러짐이 모든 계산을 무너뜨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축구를 통해 인간을 해석한다. 통제하고 싶어 하지만 결국 우연 속에 놓여 있는 존재, 계산을 원하지만 끝내 감정으로 움직이는 존재. 그래서 이 책은 스포츠 해설이 아니라 인간 해설에 가깝다.
▶ 90분의 경기장에서 인간을 발견하다
퇴근 후,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다가 갑자기 심장이 뛴 적 있는가. 모르는 선수의 골에 소리 질러본 적 있는가. 패배한 날, 괜히 하루가 무너진 것처럼 느껴본 적 있는가. 『골 때리는 인문학』은 그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축구를 설명하려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오프사이드 한 줄을 두고 우리는 판정에 분노한다. 하지만 그 분노는 단순한 오심 때문이 아니다. “공정해야 한다”는 우리의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스타 선수가 떠나면 우리는 배신이라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한다. 축구는 우리가 말하지 않던 모순을 드러낸다. 승부차기에서 한 선수가 실축하면 우리는 말한다. “왜 저걸 못 넣어.” 하지만 그 한 문장에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의 압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경기 장면을 멈춰 세우고 그 안에 숨은 우리의 태도를 보여준다. 우리는 자유를 원하지만, 규칙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우리는 영웅을 원하지만, 동시에 그를 끌어내릴 준비도 되어 있다. 우리는 데이터를 믿지만, 결국 한 번의 우연에 모든 감정을 건다. 그래서 축구는 중독적이다. 그 안에는 우리가 매일 겪는 삶의 구조가 압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축구가 달라진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달라진다. 다음 경기에서 당신은 단순히 골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하는 사람이 된다.
90분은 짧다.
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경쟁, 실패, 공정, 충성, 배신, 책임을 모두 경험한다.
이 책은 말한다. 축구를 이해하면, 인간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면, 나를 이해하게 된다."
저자소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했으나, 두 차례의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선수 생활을 일찍 접었다. 그러나 그 멈춤은 곧 새로운 출발이 되었다. 부상으로 멈춰 섰던 시간은 그에게 또 다른 탐구의 문을 열어주었다. 연세대학교에서 스포츠사회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연구재단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수원FC 이사와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으로 활동하며 축구 현장과 연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동양미래대학교,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에서 〈스포츠사회학〉, 〈스포츠윤리학〉, 〈스포츠행정 및 정책〉, 〈스포츠데이터분석〉, 〈질적연구방법론〉 등을 강의해왔으며, 2016년 연세대학교 ‘최우수강의 표창’을 받았다.
2025년 기준 국내외 학술지에 주저자로 논문 46편을 게재했으며 스포츠 세계에서 작동하는 권력, 이동, 노동, 제도, 지역성의 구조를 추적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고 있다. 「엘리트 체육 정책의 역설」, 「스포츠 노동 이주의 패러다임 변화」, 「합숙훈련의 소외와 기능」, 「이주민의 축구 참여와 정체성 정치」, 「프로축구단의 공익적 가치」, 「K리그 로컬 룰의 법제도적 고찰」, 「데이터마이닝 기반 중계 시청 결정요인 분석」 등 주요 연구들은 체육과학연구상 대상(2018), 스포츠안전재단 최우수논문상(2021), 한국체육학회 우수논문상(2023) 등을 통해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한국연구재단 학술인문사회사업을 연구 책임자로 네 차례 수행했으며, 「서울시 체
육백서」와 「한국여성체육학회 60주년 기념집」 집필에도 참여했다.
지금은 스포츠라는 세계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사유하는 연구자이자 교육자 그리고 경기장 너머의 삶을 읽어내는 해설자로 살아가고 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 축구로 여는 사유의 그라운드
1부. 존재
01 골목 축구: 놀이하는 인간
02 노 룩 패스: 지각하는 몸
03 마르세유 턴: 물아일체(物我一體)
04 발리슛: 지금-여기
05 드리블: 불안과 선택
06 실패와 우연의 그라운드: 부조리
07 마에스트로: 무위(無爲)
08 양발잡이: 장인정신
2부. 기억
09 첫 축구장: 무의지적 기억
10 광화문광장의 카타르시스: 디오니소스
11 종료 휘슬 이후의 남겨짐: 해체
12 원클럽맨과 영구결번: 서사 철학
13 동대문운동장 ‘창갈이 아저씨’: 공간 생산
14 축구는 시각적 서사다: 이미지론
15 축구 팬덤은 밈이다: 문화 유전자
16 패배의 주범: 희생양 메커니즘
3부. 품격
17 승패의 미덕: 예(禮)
18 이상과 현실 사이: 정의론
19 전술의 권모술수: 현실주의
20 축구의 덕목: 실천 전통
21 선수 이적은 배신인가, 자유인가: 도덕적 딜레마
22 오프사이드 속 자유: 정언명령
23 베테랑과 언성 히어로: 수기치인(修己治人)
24 팀워크: 무지의 베일
4부. 상징
25 라커룸의 말: 전술적 실천
26 SNS의 글: 자기 커뮤니케이션
27 언어와 해석의 경기: 해석학적 순환
28 축구장의 전쟁 담론: 은유 수사학
29 사커인가, 풋볼인가: 언어 게임
30 골 세리머니: 기호학
31 파란색과 빨간색의 대립: 구조주의 신화론
32 제국의 공: 오리엔탈리즘
5부. 미래
33 전술 혁명: 패러다임 전환
34 낭만이 사라진 경기: 탈마법화
35 축구 아우라의 소멸: 기술복제 시대
36 데이터가 된 몸: 감각의 산업화
37 메시의 아디다스 vs 호날두의 나이키: 시뮬라크르
38 알고리즘과 함께 뛰는 사람들: 인간과 기술의 공진화
39 사이보그 선수: 정체성과 경계의 유동성
40 뜨거운 지구 위의 월드컵: 위험사회
나가는 글 | 호모 사커엔스: 차는 인간, 사유하는 공동체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