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캔터베리 이야기』는 ‘중세 사회의 풍속도이자 파노라마’라 일컬어지는 고전이다. 이야기는 런던의 어느 여관에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캔터베리 대주교 토머스 베켓을 기리는 성지 순례를 떠나며 시작하는데, 여관집 주인의 제안으로 한 사람씩 돌아가며 들려주는 24가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귀족, 성직자, 평민 등은 다양한 신분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계층 간의 갈등과 충돌 양상을 심층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당대 교회의 타락상과 흑사병의 창궐 등 격변하는 시대의 변화상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지배적인 담론에 종속되지 않고 통속적인 이야기를 과감히 배치해 중세 문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현대성을 보여 준다. 모든 인물을 포용하는 따뜻하고 재치 있는 시선 또한 오늘날의 독자도 공감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줄거리]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가는 30여 명의 순례자들이 런던의 타바드 여관에 모이게 된다. 여관 주인의 제안으로 순례자들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주어 가장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준 이는 저녁 식사를 제공받는 시합을 벌이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를 하게 된 기사는 고대 아테네의 군주 테세우스에게 포로로 잡힌 테베 왕족 팔라몬과 아르시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포로 신세로 감방에 갇혀 있던 팔라몬과 아르시테는 테세우스의 처제 에밀리를 우연히 보게 되고 두 사람은 모두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데……."
저자소개
"Geoffrey Chaucer
중세 영어를 문학의 언어로 격상시키며 영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제프리 초서는 1340~1343년경 영국 런던에서 포도주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백년전쟁 때 에드워드 3세의 군대에 참여했다가 프랑스의 랭스 전투에서 포로로 잡혔으나 에드워드 3세가 그의 몸값을 지불하여 풀려났다. 이 기간 중에 프랑스와 영국을 오가는 사신 역할을 담당했으며, 그 후에는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에도 외교 사신으로 방문했다. 이러한 외국 여행을 통해 당대 프랑스 궁정에서 이름을 날리던 시인과 교분을 쌓고, 프랑스어로 쓰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로맨스』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당대의 가장 선진 학자이자 문인이었던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의 작품들을 접했다. 에드워드 3세 때 궁에서 여러 임무를 담당하는 왕의 향사로 임명된 이후 리처드 2세와 헨리 4세 치하에서 군인, 외교 사절, 세관 감사관, 왕실 공사 감독, 의회 의원, 부삼림 감독관 등 여러 공직을 거쳤다. 이처럼 다양한 경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대륙의 문학 전통을 영국의 것으로 흡수하며 영문학의 새로운 시대를 견인하는 자양분으로 삼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 「공작 부인의 책」을 비롯하여, 『아넬리다와 아르시테』, 『명성의 집』, 『새들의 의회』, 『트로일러스와 크리세이드』, 『훌륭한 부인전』, 『캔터베리 이야기』 등이 있으며, 중세 시대에 가장 많이 읽힌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을 번역했다. 대표작 『캔터베리 이야기』는 중세 영국 사회의 삶의 양식과 당대 시대상을 심층적으로 보여 주며 ‘영어로 쓰인 중세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