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저자
- 정희진
- 출판사
- 창비
- 출판일
- 2026-09-14
- 등록일
- 2026-10-1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2MB
- 공급사
- 교보문고
- 지원기기
-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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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대화로 풀어라” “소통이 중요하다”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면서 대화가 어긋날 때마다 스스로를 탓한다. 표현이 부족했나. 설명이 서툴렀나. 더 잘 말했더라면 달라졌을까 하고. 하지만 소통의 어려움은 개인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 서로 다른 몸을 가진 우리가 만날 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구조적 필연이다. 이제는 소통의 실패에서 비롯된 자책을 그만두고 나를 돌보는 소통에 힘쓰자고 말하는 책 『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가 출간되었다. 이 시대의 고전 『페미니즘의 도전』으로 잘 알려진 “우리들의 선생님” 정희진의 3년 만의 신작으로,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새롭고 긴급한 질문을 던진다. 도전적이고 자유로운 공부로 수많은 이들에게 “앎의 쾌락과 약간의 고통”을 선사해온 그답게 미지를 헤치고 나아가는 칼처럼 대담한 문장에 생생한 대화 사례와 유머를 더해 그 어느 때보다도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인다.
인문학적 탐색으로 소통 불가능성을 자세히 진단한 후 구체적인 대화 장면들 속에서 ‘나’를 지키는 대화법을 제시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에게 의미 있는 관계와 장면을 고르고 그 안에서 최소한으로, 그러나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 약자일수록 자신의 존재를 해명하기 위해 길게 말하고 설득해야 할 때가 많은데, 침묵과 무응답, 대화 종료의 권리 등 나를 지키기 위한 대화 전략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안내한다.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아 외로움에 빠진 사람들부터 일방적인 소통의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까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지친 우리 모두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소개
"여성학·평화학 연구자. 인문학·융합 글쓰기 강사. 월간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도전적이고 자유로운 공부로 수많은 이들에게 “앎의 쾌락과 약간의 통증”을 선사해왔다. 20년 전부터 만성질환을 앓으면서 나와 타자의 소통 불가능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이를 긴급한 삶의 문제로 다루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책 앞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안목 있는 독자이자, 글쓰기의 윤리와 두려움을 잊지 않는 필자이기를 소망한다.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처럼 읽기』 『아주 친밀한 폭력』 『낯선 시선』 『혼자서 본 영화』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전5권) 등을 썼으며, 『한국여성인권운동사』 『성폭력을 다시 쓴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미투의 정치학』 등의 편저자이다.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 『당신이 나의 숲입니다?신영복을 읽는 시간』 『우리, 나이 드는 존재』 『5·18 민중항쟁에 대한 새로운 성찰적 시선』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소통의 좌절에서 삶을 이해하다
1장 대화는 격렬한 평화
1. 폭력, 대화의 속성
2. ‘대화’라는 단어의 함의들
3. 평화, 다름에서 비롯된 긴장을 견디는 일
4. 포스트트루스 시대는 담론의 경합을 요구한다
5.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의 혐오
6. 소통 불가능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2장 말의 세계에 중립은 없다: 소통이 불가능한 다섯가지 이유
1. 우리의 삶에 ‘보편’이 있을까?
2. 이유① 몸의 개별성: ‘82억개의 고유한 몸’이라는 조건이자 한계
3. 이유② 사회적 위치: 소통에 참여하는 나를 알자
4. 이유③ 권력관계: 모든 관계에는 힘의 위계가 있다
5. 이유④ 말의 미끄러짐: 언어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6. 이유⑤ 듣기의 정치: 누가, 누구의 말을, 어떻게 들을 것인가
3장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소통법
1. 침묵: 보호와 저항의 말하기
2. 무응답: 응답하지 않음으로써 응답하기
3. 솔직하게 말하기: 현실은 통념을 이긴다
4. 협상적 말하기: 완벽한 소통 대신 중간 지점 찾기
5. 타인을 끝까지 설득하지 않는다: 나도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다
6. 대화 종료의 권리: 싸우지 않고 전선을 옮기는 지혜
4장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
1. “우리는 모두 소수자다”: 우리 안의 타자성을 사유하기
2. 만남은 우연한 조우: ‘잠깐의 이해’라는 축복
3. 민주주의는 언어의 도단을 함께 고민하는 것
4. 재귀적 소통: 타인이 아닌 나에게로 돌아오는 말하기
5. 대화의 목적은 합의가 아니라 새로운 언어의 생성
에필로그: 우리는 극우와 공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