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1
과학적 창의력과 문학적 상상력의 절묘한 결합!
국내 최초로 번역된 쥘 베른 모험소설의 역작!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신비의 섬』은 원래 1874년 1월부터 1875년 12월까지 『교육과 오락』 잡지에 연재된 뒤, 에첼의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신비의 섬』은 『15소년 표류기』와 마찬가지로 쥘 베른의 ‘로빈슨 이야기’ 계열에 속하는 작품이다. 『신비의 섬』의 다섯 조난자들은 과거에 등장한 어느 로빈슨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에서 무인도 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배가 난파하여 조난한 사람들과 달리 ‘하늘의 조난자’인 그들은 기구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기 위해 소지품을 모두 내버려야 했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달랑 몸에 걸친 옷밖에 없는 맨몸뚱이 상태로 출발한 그들은 섬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재난의 땅이었을 터인 무인도는 어느새 ‘언제라도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신비의 섬』은 영웅이 있고 식민 제국주의의 이상이 감추어진 근대소설의 흥미로운 전형과 시대정신을 읽어낼 수 있으면서, 탄탄한 구성과 플롯, 쥘 베른 특유의 인물 캐릭터 등을 즐기면서 시종일관 재미있게 탐독할 수 있는 대작이다. 아울러 쥘 베른 최고의 인기작인 『해저 2만리』에서 신비에 싸여 있던 네모 선장의 정체가 이 책 『신비의 섬』 결말부에서 밝혀지고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의 뒷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어, 『신비의 섬』 안에 세 가지 대작이 공통된 이야기 고리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
본문 속의 삽화는 쥘 데카르트 페라(Jules Descartes Ferat, 1829~90)가 판화로 제작한 것이다. 그는 루브르 미술관의 천장화 등을 그린 레옹 코니에의 제자이며, 빅토르 위고와 에밀 졸라의 작품, 베른의 다른 작품들에서 수차례 삽화를 그렸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1828년 프랑스의 북서부의 항구 도시 낭트 근처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배에 대한 낭만적인 환상을 키워 나갔으며, 『로빈슨 크루소』 같은 모험소설을 즐겨 읽으며 멋진 모험가에 대한 꿈을 꾸었다. 성인이 된 베른은 1848년 고향을 떠나 파리로 이사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학업을 마치고 아버지처럼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지만, 그의 궁극적 이상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파리 문학 살롱에 자주 드나들었고, 곧 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베른의 초기작들은 희곡들이었으며, 1850년대에는 당시 가장 성공적인 잡지 중 하나에 단편소설들을 연재하였다. 출판인 피에르쥘 헤첼이 1863년 기구를 타고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소설 『5주간의 기구 여행』 출판을 허락하고 이 책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소설가로서 베른의 경력이 시작되었다. 베른의 가장 잘 알려지고 성공적인 작품들은 헤첼과 계약을 맺어 출판된 것인데, 그는 다듬어지지 않은 쥘 베른의 원고를 읽어보고 그의 천재성을 알아봤다. 헤첼은 그 작품들에 ‘알려진 세계와 알려지지 않은 세계에서의 기이한 여행’이라는 시리즈 제목을 붙여 주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1872)를 포함하여 『지저 여행』(1864), 「해저 2만 리」(1869), 「미셸 스트로고프」(1876) 등이 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다.
1873년 발표한 쥘 베른의 대표작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빈틈없고 정확한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가 친구들과의 내기로 80일간의 세계 일주에 도전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필리어스 포그와 그의 하인 파스파르투의 여정을 따라가며 세계 각지의 생활 모습과 자연환경, 독특한 풍습 등을 만날 수 있다.
베른은 일반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전위 문학과 초현실주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그로인해 저명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에 대한 영미권의 평가는 꽤나 다르며, 그의 소설이 재 인쇄되는 경우 내용의 축약이나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픽션이나 아동 도서의 장르로 분류되기도 했다.
1869년부터 죽을 때까지 베른은 피카르디 주의 도시 아미앵에서 살았다. 그곳에서 그는 중도 공화주의자로서 지역 정치와 행정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1886년 피에르쥘 헤첼이 죽은 뒤 베른은 그의 아들 루이쥘 헤첼과 계약하여 다수의 책을 계속해서 출판했다. 「카르파티아 성」(1892), 「프로펠러 섬」(1895) 등의 작품이 이 시기의 소설들이다. 1905년 전부터 앓고 있던 당뇨병이 악화되어 그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아미앵의 저택에서 숨을 거뒀다. 장례식은 인파로 붐볐으며 전 세계로부터 조사가 밀려들었다고 전해진다. 베른이 죽은 후 아들 미셸은 수많은 유작들을 편집하여 출간하였다.
쥘 베른은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한 근면한 작가로 유명하며, 유작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베른의 소설은 총 64편에 이른다. 베른은 1979년 이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번역 작품이 많은 작가이다. 그는 때때로 허버트 조지 웰스, 휴고 건즈백과 함께 “공상과학 소설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베른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끊임없이 번역되어 읽히는, 19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프랑스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구를 타고 5주간』, 『지구 속 여행』, 『지구에서 달까지』, 『달나라 여행』, 『해저 2만 리』, 『신비의 섬』, 『챈슬러 호』, 『황제의 밀사』, 『인도 왕비의 유산』, 『마티아스 산도르프』, 『정복자 로뷔르』, 『15소년 표류기』, 『카르파티아의 성』, 『깃발을 마주 보고』, 『세계의 지배자』 등이 있다.
제1부 하늘에서 떨어진 조난자들
1. 1865년의 폭풍 - 공중에서 들려온 외침 소리 - 회오리바람에 실려가는 기구 - 찢어진 공기주머니 - 망망대해 - 다섯 명의 탑승자 - 바구니 안에서 - 수평선 너머 - 드라마의 결말
2. 남북전쟁의 에피소드 - 사이러스 스미스 - 기디언 스필렛 - 흑인 네브 - 선원 펜크로프 - 소년 하버트 - 예기치 않은 제안 - 밤 열 시의 집결 - 폭풍 속의 출발
3. 오후 다섯 시 - 실종된 인물 - 네브의 절망 - 북쪽 수색 - 작은 섬 - 슬프고 불안한 밤 - 아침 안개 - 네브. 헤엄쳐 건너다 - 육지를 바라보다 - 수로를 건너다
4. 돌맛조개 - 강어귀 - 침니 - 탐색을 계속하다 - 초록 숲 - 땔나무를 모으다 - 절벽 위에서 - 뗏목 - 해안으로 돌아가다
5. 침니 정비 - 불의 문제 - 성냥갑 - 해안 수색 - 기자와 네브의 귀환 - 단 하나뿐인 성냥개비 - 타오르는 불 - 지상에서의 첫날 밤
6. 조난자들의 소지품 목록 - 아무것도 없다 - 헝겊을 태우다 - 숲으로 나가다 - 상록수 숲 - 달아나는 벌잡이 새 - 야수의 발자국 - 비단세 - 뇌조 - 기발한 낚시
7. 네브가 돌아오지 않는다 - 기자, 생각에 잠기다 - 저녁식사 - 다가오는 악천후의 밤 - 무서운 폭풍 - 한밤중의 출발 - 비바람과의 싸움 - 침니에서 12킬로미터 떨어진 곳
8. 사이러스는 살아 있는가? - 네브의 이야기 - 해결할 수 없는 문제 - 사이러스의 첫마디 - 확인된 발자국 - 침니로 돌아가다
9. 사이러스가 있다 - 펜크로프의 시도 - 나무를 문지르다 - 섬이냐 대륙이냐? - 사이러스의 계획 - 태평양의 어느 지점인가? - 숲 속에서 - 해송 - 카피바라 사냥 - 연기
10. 사이러스의 발명품 - 사이러스가 걱정하는 문제 - 산을 향해 출발 - 숲 - 화산성 토지 - 수계 - 산양 - 첫 번째 고원 - 야영 - 산꼭대기
11. 원뿔형 산꼭대기 - 분화구 안쪽 - 주위는 온통 바다 -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 - 연안 풍경 - 수로와 산의 모양 - 섬에 누군가가 살고 있을가? - 지명 붙이기 - '링컨 섬'
12. 회중시계 조정 - 만족한 펜크로프 - 수상한 연기 - '붉은 내' - 링컨 섬의 식물 - 동물 - 흑뇌조 - 캥거루를 추적하다 - 아구티 - 그랜트 호수 - 침니로 돌아가다
13. 토비가 몸에 지니고 있던 것 - 활과 화살의 제조 - 벽돌공장 - 절그릇 가마 - 여러 가지 주방용품 - 첫 번째 찌개 - 향쑥 - 남십자성 - 중요한 천체 관찰
14. 암벽의 높이를 재다 - 닮은삼각형 정리의 응용 - 섬의 위도 - 북부 탐험 - 굴 번식지 - 장례 계획 - 링컨 섬의 위치
15. 겨울을 나기로 결정하다 - '구원 섬' 탐험 - 바다표범 사냥 - 풀무를 만들다 - 코알라 - 제철 작업 - 어떻게 강철을 만들 것인가
16. 주거 문제가 다시 제기되다 - 펜크로프의 기발한 생각 - 호수 북쪽을 탐험하다 - 고원의 북쪽 끝 - 뱀 - 호수의 끝 - 토비의 불안 - 호수를 헤엄치는 토비 - 수중전 - 듀공
17. 호수에 대한 조사 - 길을 안내하는 물줄기 - 사이러스의 계획 - 듀공의 지방 - 황철광 - 황산철 - 글리세린 제조법 - 비누 - 초석 - 황산 - 질산 - 새로 생긴 폭포
18. 자신만만해진 펜크로프 - 호수의 배수구 - 지하로 내려가다 - 암벽 속의 길 - 중앙 동굴 - 아래 우물 - 곡괭이를 휘두르다 - 귀로
19. 사이러스 스미스의 계획 - 그래닛 하우스의 정면 - 줄사다리 - 펜크로프의 꿈 - 토끼 서식지 - 새 집을 위해 물을 끌어들이다 - 그래닛 하우스의 창문에서 바라본 전망
20. 우기 - 마다표범 사냥 - 양초 만들기 - 그래닛 하우스의 실내 작업 - 두 개의 작은 다리 - 굴 번식지 - 하버트가 주머니에서 발견한 것
21. 영하의 추위 - 남동부 늪지대 탐험 - 쿨페오 여우 - 바다 풍경 - 태평양의 미래에 대한 대화 - 적층류의 끊임없는 노동 - 지구는 어떻게 될까? - 사냥 - 흑부리오리 늪
22. 덫 - 여우 - 페커리 - 북서풍으로 바뀌다 - 눈보라 - 바구니 만들기 - 가장 혹독한 추위 - 단풍당을 만들다 - 수수께끼의 우물 - 탐험 계획 - 납으로 만든 총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