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원된 후 버려지는 남성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잔혹한 파시즘 체제의 폭력성을 고발하다!나치에게 박해받은 요절한 천재 작가가 남긴 최후의 역작외덴 폰 호르바트는 1901년에 태어나 1938년에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독일어권 작가다. 외교관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를 오가며 생활했고, 국가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작품을 쓰면서는 독일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상연 금지 처분을 받아 일정한 주거 없이 떠도는 생활을 이어갔다. 그 대신 호르바트는 고달픈 민중의 삶, 개인과 사회의 갈등, 파시즘의 대두 등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고, 늘 핵심을 파고들어 파시즘과 그에 기생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호르바트가 “내 조국은 민중이다”라고 말한 이유다.그의 대표작인 《우리 시대의 아이》는 한 좌절한 청년 남성이 파시즘에 동원되어 자아를 부풀리다 버려진 후 파멸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전 세계에서 극우 파시즘이 또다시 대두하고 있는 바로 지금, 작품의 메시지는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하게 다가온다.
저자소개
1901년 12월 9일 피우메에서 태어나 합스부르크의 다민족국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굴곡 많은 청춘기를 보낸다. 크로아티아 왕국 항구도시 피우메에서 헝가리 외교관이었던 아버지 외된 요제프 폰 호르바트와 어머니 마리아 룰루 헤르미네 프레날 사이에서 태어난 호르바트는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거주지를 많이 옮긴다. 아버지는 소귀족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군의관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1902년에 베오그라드로, 1908년에는 부다페스트로 이사한다. 여기서 호르바트는 가정교사에게 헝가리어로 교육을 받는다. 1909년 그의 아버지는 뮌헨으로 근무지를 옮겼으나 호르바트는 부다페스트에 남아 대주교가 관할하는 기숙학교에 다닌다. 1913년에 뮌헨에 있는 부모에게로 가서 처음 독일어를 배운다. 그 후 프레스부르크와 부다페스트를 거쳐, 빈에 있는 외삼촌 집에서 1919년 고등학교를 마친다. 김나지움을 마치고 같은 해에 뮌헨대학에 입학해, 심리학, 문학, 연극학, 예술학 강의를 듣는다. 1920년 『춤의 책(Das Buch der Tanze)』으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뮌헨에서 『짐플리치시무스』를 간행하는 잡지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1924년부터는 베를린에서 문학 활동을 펼쳤는데, 극작품 열여덟 편 이상, 장편소설 두 편을 창작하는 데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에 합병되면서 호르바트는 헝가리, 프라하, 암스테르담을 거쳐 파리에 도달 한 그는 1938년 6월 1일 어처구니없게 때 이른 죽음을 맞는데, 샹젤리제 거리에서 벼락에 맞아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사망한다. 이후 호르바트는 수십 년 동안 잊혔다가 1970년대에 와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가 목록에 들어가고, 크뢰츠, 슈페어, 투리니 같은 이 시대 신민중극 극작가들의 본보기가 된다. 그가 상황을 묘사하고 정확히 분석하는 방법은, 개인의 운명을 일반적인 사회적 위기의 징조로 묘사하는 것이고, 이는 현실성 있으며 시대에 부응한다. 그는 자기 작품을 “민중극”이라 부르면서 사회 비판적 시대극을 새로운 형식으로 발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