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트럼프는 정말로 미친 것인가, 아니면 교활하게 미친 척하는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를 겪은 이들이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한 폭로성 글이 아닌, 취임 직후부터 미국 사회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된 트럼프의 정신 건강에 대해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나서서 명확하고 근거 있는 답을 제시하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미국정신의학회 윤리 강령 중 ‘골드워터 규칙’이 있다.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직접 대면해 검사하지 않았고 합당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특정 공인의 정신 건강에 관해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수십 억 인구의 생사를 좌우하는 권력을 지닌 사람이 명백하게 위험한 정신장애의 징후를 보일 때, 경보를 울려야 할 상황이 수시로 벌어지는 것을 충분히 목격했으며, 그것이 매우 위급한 상황일 때는 어떨까?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법·정신의학부 임상조교수를 지내는 폭력 연구의 세계적 전문가 밴디 리와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와 정신건강 전문가 27인은 지금이 그런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트럼프를 평가하고 진단해 전 세계에 그 위험성을 경고하기로 나섰다.
국가 권력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인물에 의해 남용되는 것을 감지한 이상, 시민으로서뿐 아니라 특수한 정보를 알고 있는 전문가로서 대중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할 경고의 의무가 있다는 절박함을 갖고 그토록 훌륭하게 여겨온 직업윤리강령, 골드워터 규칙을 깨뜨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 일해 온 전문가들은 자신이 고안하거나 연구해온 이론과 풍부한 임상 경험에 더해, 그동안 목격하고 수집한 다양한 근거 자료를 기반으로 트럼프를 심층 분석해 모두 3부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에서는 결정적인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한 상태에서 트럼프의 상태를 설명하고, 2부는 트럼프를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전문가들의 딜레마, 3부는 트럼프가 지금까지 미쳐온 사회적 영향, 트럼프가 현재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가 미래에 초래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감정적 충동이나 방어에 방해받지 않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관해서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 : 밴디 리
저자 : 밴디 리 (엮음)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원 법·정신의학부 임상조교수. 폭력 연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 한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의학 및 정신건강의학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
NIMH에서 의료 인류학을 연구했다. 벨뷰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친 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수석 레지던트로, 하버드대학교 의학대학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예일대학교 폭력과 건강 연구 그룹Violence and Health Study Group을 공동 설립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와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주정부 뿐 아니라 아일랜드와 프랑스 정부, UN, 세계보건기구 등에 공동체 내 폭력 예방 프로그램 관련 자문 활동을 펼쳐 왔다. 그동안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폭력Violence》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역자 : 정지인
영어와 독일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옮긴 책으로 《혐오사회》,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여성의 우정에 관하여》, 《무신론자의 시대》, 《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 《사물의 언어》, 《르네상스의 마지막 날들》,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리고》,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 등이 있다.
역자 : 이은진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국제 및 공공정책학을 전공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비정부기구 APPA(Action for Peace by Prayer and Aid) 인턴으로 일하며, 워싱턴 시정부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실에서 번역 업무를 담당했다. 옮긴 책으로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위 제너레이션》, 《섹스, 폭탄 그리고 햄버거》,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아이아스 딜레마》, 《반기문과의 대화》,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나는 에이지즘에 반대한다》 , 《나르시시즘 다시 생각하기》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