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중국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중국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
전근룡
출판사
세계인문학연구원
출판일
2026-09-28
등록일
2026-10-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교보문고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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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 국가주석은 누가 뽑는가
질문 하나로 시작한다. 중국의 대통령, 곧 국가주석은 최종적으로 누가 어떻게 뽑는가. 시진핑이 그 자리에 오르는 마지막 결정을 누가 내리는가. 이 질문을 받으면 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바로 이웃한 나라, 그것도 세계 2위의 초강대국인데 말이다. 우리는 중국을 안다고 여기지만, 실은 거의 모른다. 이 책은 그 뜻밖의 무지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북경대학과 칭화대학 동문회 등에서 중국 정치를 강의해 왔다. 놀랍게도 중국에서 석박사를 마친 이들조차 중국 정치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지 못했다. 왜일까. 우리가 서구 민주주의라는 하나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국민이 직접 뽑고 여야가 경쟁하는 방식만이 정치라 여기는 한, 전혀 다른 원리로 돌아가는 중국은 결코 보이지 않는다.
선거, 정당, 정책 결정 ? 세 개의 열쇠
이 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계를 세 개의 열쇠로 해부한다. 첫째, 중국은 지도자를 어떻게 뽑는가. 가장 낮은 단위에서부터 뽑아 올리는 기층 선거제, 과열을 막는 차액 선거, 그리고 2300명에서 200명으로, 다시 25명으로, 마침내 7명으로 좁혀지는 호선의 피라미드를 따라간다. 둘째, 중국의 정당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9600만 명의 공산당, 그 곁의 여덟 개 야당, 상원 격의 정협과 하원 격의 전인대라는 양회의 구조를 들여다본다. 셋째, 선출된 이들이 나라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상무위원회 7인과 정치국 25인, 중앙위원회 205인으로 이어지는 겹겹의 회의체, 그리고 권력의 심장부 중난하이와 막후의 베이다이허 회의를 살핀다.
독재가 아니라 전제라는 그들의 논리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중국이 자기 체제를 정당화하는 논리다. 중국은 스스로를 독재라 부르지 않고 전제라 한다. 한 사람이 멋대로 하는 독재가 아니라, 정치를 아는 집단이 전담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한체육회가 하나이듯, 정치도 하나의 당이 전담하면 된다는 발상이다. 저자는 이 논리를 있는 그대로 소개하되, 그 맹점도 놓치지 않는다. 정치를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발상은, 누가 그 전문가를 견제하느냐는 물음을 비켜 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종 균형을 지킨다. 나는 자유민주주의자다, 중국이 옳다는 게 아니라 그들의 눈으로 이해해 보자는 것이다, 라고 거듭 말한다.
중국이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
이 책의 마지막은 중국이라는 거울에 우리 자신을 비추는 데 이른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을 이미지로 뽑고, 이긴 쪽이 모든 것을 갖는 승자독식의 정치를 앓는다.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인기를 업고 벼락출세하고, 선거는 온 나라를 둘로 가르는 전쟁이 된다. 저자는 중국의 협의 체제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스위스의 대연정을 나란히 놓는다. 승자가 다 갖는 대신 여러 세력이 권력을 나누는 길, 여야 정쟁 없이 180년을 이어 온 스위스의 방식이, 지금 우리의 개헌 논의에 살아 있는 참고서가 된다. 남을 아는 일이 결국 나를 아는 일이었던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이 부딪치는 시대에, 이 책은 우리가 반드시 떠야 할 또 하나의 눈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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