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일상의 매순간이 아픈 이들에게 던지는 10개의 질문
불안을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성장통을 다스리는 철학 에세이
강단 철학과 생활 철학의 소통을 연구해온 철학자 김선희의 책. 이 책은 인생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매순간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일상의 철학 문법이다. 삶에서 부딪치는 가장 어려운 화두 10가지를 선별해 가장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단단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인생의 비극이란 단지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삶의 모든 조건과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나’와 연결되는 모든 관계에 대한 고민이 부재할 때 총체적 난국을 맞이하게 된다.
철학은 인생의 정답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 』는 철학의 출발이 특정한 정보나 지식, 이론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태도란 구체적인 상황에 개입하고 자신을 그 상황과 관계시키는 내면적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사유의 틀을 갖춰야 하는지 안내하는 것이, 바로 오랜 시간 그 물음에 답을 구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지혜다.
책은 플라톤, 스피노자, 루소, 헤겔, 니체, 푸코, 사르트르, 키르케고르, 공자, 주희 등 동서양의 묵직한 철학자들의 담론과 지혜를 빌려 우리 삶의 섬세한 결을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이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공유하고 질문하고 답을 끌어내다보면 결국 우리의 불안은 자신의 삶 자체가 아닌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과 결여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회가 만들어낸 욕망과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고 착각하는 혼란을 불안하게 마주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일상의 철학은 삶의 지도를 일궈나갈 나침반이 된다. 이렇게 스스로 쌓아올린 깊은 사유의 열매들은 어딘가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설 수 있는 동력이 되고, 흔들리는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단단한 축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와 수원대학교에서 철학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양철학 그 불멸의 문제들』(공저),『철학, 문화를 읽다』(공저), 『맹자』가 있고, 논문으로는 「『천주실의』와 그 주변들」, 「천학의 지평과 지향」, 「중세 기독교적 세계관의 유교적 변용에 관한 연구」등이 있다.
프롤로그: 나로부터 시작되는 법에 관하여
나는 왜 사랑에 실패하는가
그 외로운 '하나되기'에 대하여
나는 왜 일해야 하는가
자유를 향한 자기 변화의 길에 대하여
나는 왜 가족에 묶여 있는가
굴레를 뛰어넘는 삶의 바퀴에 대하여
나는 왜 나를 부정해야 하는가
감시받는 얼굴과 검열되는 신체에 대하여
나는 왜 변화하고자 하는가
벗어나기 힘든 중독된 희망에 대하여
나는 왜 끝없이 욕망하는가
그토록 섬세하게 만들어진 허상에 대하여
나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
내면에 깃든 근원적 불안에 대하여
나는 왜 쫒기며 사는가
나를 지나 뒤로 사라지는 지배자에 대하여
나는 왜 너와 관계 맺는가
우리 안의 거의 모든 타자에 대하여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은가
불행과 화해하는 방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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