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꽃 피고 잎이 푸르러지고
낙엽이 쌓인 후 백설이 뒤덮이는
경희 교정의 사철을
서른 번이 넘도록 경험했습니다.

경희캠퍼스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30년, 대학 신입생 때부터 경희와 인연을 맺었으니 어느새 47년이 되었습니다. 그 오랜 시간의 인연을 뒤로 하고 이제 학교를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경희캠퍼스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은 나에게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 시간들은 또 여러분들에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을까요.
나는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내게 있어서 현재는 미래를 위한 준비로서가 아닙니다. 모든 하루하루가 곧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지금 하는 일,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지금 가진 생각이 나에겐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학교에 남고 나는 떠납니다.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태양이 뜨겁게 비치는 한낮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설레는 가슴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은 언제나 한낮이고 그 누구에게나 태양은 뜨겁게 비칠 것입니다.
떠나는 자리에 함께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자소개

목차

경희대 근속 30주년 기념 고별강연
대학 신입생들에게 주는 첫 번째 강의
학창을 나서는 제자들에게 주는 마지막 강의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