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에 남는 명시를 만나다!
오랜 역사와 더불어 꽃피워온 얼ㆍ말ㆍ글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한국대표 명시선 100」 도종환 시인의 시집 『담쟁이』. 《접시꽃 당신》으로 밀리언셀러 시인으로 크게 사랑 받고 있는 도종환 시인이 30년간 발표한 시 가운데 가장 아끼는 시 50편을 자선하여 엮은 것으로 도종환 시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저 가을 구름 바람 위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눈물’, ‘시든 국화’, ‘당신은 누구십니까’, ‘목백일홍’,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등의 시편들을 통해 가난에서 싹이 텄고, 좌절에서 시작하였고, 억압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꿈틀거리곤 했으며, 상실에서 비롯되었고, 아픔에서 다시 시작하곤 했던 저자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문학적 자전_내 빈자리 옆에 시가 있었다
1 저 가을 구름 바람위로
봉숭아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구름처럼 만나고 헤어진 많은 사람 중에
세월
당신의 무덤가에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묶고
접시꽃 당신
가을비
다시 오는 봄
2 눈물
밤
점
책꽂이를 치우며
산길 십 리
시든 국화
물결도 없이 파도도 없이
흔들리며 피는 꽃
낙엽
사연
사월목련
3 담쟁이
벗 하나 있었으면
당신은 누구싶니까
풀잎 하나를 사랑하는 일도 괴로움입니다
수없이 많은 얼굴 속에서
끊긴 전화
귀가
칸나꽃밭
지는 동백꽃 보며
꽃나무
4 목백일호
가죽나무
종례시간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저녁 무렵
우체통
가구
시래기
다시 가을
5 산가
연두
바이올린 켜는 여자
나무에 기대어
하현
그인산
풍경
가을 오후
들국화
도종환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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