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
서울 지방법원에 근무하던 왕 판사가 조용히 사표를 냈다. 1975년 유신헌법을 반대하고 유신체제에 저항하던 학생들과 지식인들에게 창과 저울 양손에 들고 국가 보안법 위반죄로 몰아붙이던 강직한 판사였다. 개업변호사가 된 그는 어깨를 낮추고 검사실과 판사실을 열심히 드나들고, 경찰서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명함을 전해주었다.
그러던 왕 변호사가 법의 창 아래 떨고 있는 범법자를 위해 방패를 들고 굵직한 사건을 싹쓸이하면서 가장 잘나가는 유명한 변호사가 되었다. 빌딩을 지어 로펌을 차리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정치인이 된 것을 보며 사이비 같은 법조실상에 눈을 뜨게 된다.
저자 : 정유영
2000. 12. 한국교정학회 교정문집 「교도관의 사랑」 발표
1999. 3. 공무원문협 신인문학상 수필 「바다낚시」 당선
2007. 6. 월간문학세계 단편소설 「죄인 안 무섭소」 등단
인물
머리말
1편|성공동력
1. 광화문 광장 분열
2. 사건
3. 전업 변호사
4. 계약 동거
5. 개업식 인사
6. 밑밥과 미끼
7. 조건부의 양면
8. 변호사의 윤리
9. 탈바꿈
10. 부장검사보
11. 범죄 학습소
12. 조력자
13. 진술 번복
14. 법조 예절
15. 증거의 능력
2편|홍 검사의 모험
1. 생존자의 지옥
2. 추락하는 소년들
3. 악의 소굴
3편|빛 좋은 개살구
1. 불행의 씨앗
2. 성공 사례금
3. 예정 정사
4. 위험한 신권(神權)
4편|하늘의 그물
1. 큰길 좁은 문
2. 선풍허풍(旋風虛風)
3. 약속된 공방
4. 심장이 타고 뇌가 죽어요!
5. 막장 토론회
6. 비명
5편|구치소 사정
1. 애환의 바다
2. 허망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