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앵무새 죽이기》의 전작이자 후속작, 최초이자 최후의 작품!
반세기 넘도록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사랑받는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저자 하퍼 리의 두 번째 소설 『파수꾼』. 하퍼 리의 유일한 소설로 알려져 있던 《앵무새 죽이기》의 초석과도 같은 작품으로 55년 만에 발견되어 2015년 7월 14일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되었다.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인 진 루이즈 핀치(스카웃)가 20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의 배경은 흑인 인권 운동의 움직임이 크게 일렁이던 1950년대 중반, 앨라배마 주의 가공의 도시 메이콤이다. 뉴욕에 거주하던 진 루이즈가 고향인 메이콤으로 돌아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인이지만 이제 막 어른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진 루이즈에게 아버지는 양심의 파수꾼과 같은 존재였다. 그는 재판에서 흑인을 변호했고, 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두를 평등하게 대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버지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의 집에서 흑인 비하 일색인 소책자를 보게 된 것이다. 그 순간부터 그녀에게 아버지는 증오와 극복의 대상이 되고 뒤따르는 실망과 분노, 갈등과 대립은 그녀를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시킨다.
흑인 인권 운동의 불길이 번지고 있었던 195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으며 그에 대한 백인들의 반발도 가장 심했던 앨라배마 주에서 나고 자란 하퍼 리는 작품을 통해 자기가 속한 세계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했다. 자신이 살았던 격동의 시대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그려냈다. 하퍼 리가 자신이 살던 세상에 대해 얼마나 맹렬히 고민하고 갈등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는지, 이처럼 정제되지 않은 생생한 날것 그대로의 상태인 소설 『파수꾼』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하퍼 리
저자 하퍼 리(Harper Lee, 1926년 4월 28일생)는 1926년 4월 앨라배마 주 먼로빌에서 변호사이자 주 의회 의원인 아버지 밑에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대단한 말괄량이였던 그녀는 웬만한 사내애들보다 거칠게 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영문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다가 먼트가머리에 있는 헌팅던 여자 대학과 앨라배마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며 교환 학생 자격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1년간 수학하기도 했다. 성인이 되어 친구들의 도움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게 되자 『파수꾼Go Set a Watchman』 원고를 써서 출판사로 보내고, 출판사에서는 그 작품을 기반으로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를 집필할 것을 제안한다. 1960년 출간된 『앵무새 죽이기』는 호평을 받았고 그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40개 국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예상치 못한 성공에 위압감을 느낀 하퍼 리는 작품을 더 발표하지 못하고 은둔 생활을 택했다. 그렇게 잊힌 『파수꾼』의 원고는 50여 년이 지나 작가의 안전 금고 안에서 발견되었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전작이자 후속작, 하퍼 리의 첫 작품이자 최후의 작품이다. 20세기 중엽 미국에서 흑인 인권 운동의 불길이 번지던 시기에 집필되었다. 주인공 진 루이즈에게 아버지 애티커스는 양심의 파수꾼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딸은 아버지의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는 증오와 극복의 대상으로 바뀐다. 시대의 비극을 둘러싼 부녀의 갈등을 통해 『파수꾼』은 우리 사회 속에서 진정한 양심은 어디에 있는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역자 : 공진호
역자 공진호는 뉴욕 시립 대학 CUNY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전공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면서 번역 및 출판 기획을 하고 있다. 번역 현장에서의 기쁨과 고뇌를 생생히 기록하는 활동과 번역 이론의 동향을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부드러워』,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에드거 앨런 포우의 『에드거 앨런 포우 시선: 꿈속의 꿈』, 이디스 그로스먼의 『번역 예찬: 번역가의 삶과 매혹이 담긴 강의 노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