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6장 만트라 순례자들
민기자가 봄베이 타지마할 호텔에 여장을 풀고 몸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려고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처음에는 샤워 물소리로 전화 벨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한동안 벨이 울리고 나서 그는 욕조 옆에 있는 수화기를 들었다. 뜻밖에도 강민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녁 식사는 했습니까, 민기자."
"방금 도착했습니다. 여긴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습니까?"
"진성종 총무 윤두섭에게 물었더니 타지마할 호텔에 예약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해서 알았습니다. "
민기자는 샤워의 물을 잠갔다.
"강교수는 지금 어디 있지요? 괄리오르 니르 호텔입니까?"
"봄베이에 있습니다. "
샤워 꼭지에서 물방울이 눈물처럼 뚝뚝 떨어졌다.민기자는 그것을 내려다보면서 강민호에게 물었다.
"내일 괄리오르에서 만나기로 했지 않습니까?"
"만나서 얘기합시다. 내가 그리 갈 테니 기다리십시오."
민기자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욕조에 걸터앉아 곰곰이 생각했다. 괄리오르 호텔에서 만나자는 그와의 약속은 진성종 본부의 윤두섭 총무를 통해서였다. 인도 수행의 안내를 강민호가 맡아서 해주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민기자의 속셈은 인도 수행이 목적이 아니고, 강민호와 함께 불교 성지를 다니면서 그들이 수년 전에 수행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탐색하려는 것이었다. 무엇인가 숨겨있을 그 비밀을 강민호는 알고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목차

16장 만트라 순례자들
17장 요가하는 여자
18장 인도의 성자들
19장 두번 죽는 사람
20장 신 神 들은 침묵했다